2025년 5월 8일, 영화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손을 잡고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인데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는 그야말로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다"는 절망적인 외침이 나올 정도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합병이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영화 산업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 될까요?
영화관, 위기의 시대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관은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관객 수가 급감하고,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집에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영화관은 존폐 위기에 놓였습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역시 이러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롯데시네마는 2024년 영업이익이 3억 원에 그쳤고, 메가박스는 1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두 회사는 각각 10개, 6개의 지점을 폐쇄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생존을 위해 합병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5월 8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공동 경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두 회사가 합쳐지는 것을 넘어, 국내 영화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빅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과연 이들의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합병 후, 스크린 독과점?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이 완료되면, 두 회사의 스크린 수는 총 1,682개로 늘어납니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CJ CGV의 1,346개 스크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이렇게 되면 멀티플렉스 시장은 1강 2중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크린 수의 증가가 독과점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스크린을 장악하게 되면,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기회가 줄어들고, 관객의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간 규모나 다양성 영화의 상영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영화계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 대표는 "두 회사가 극심한 재무구조 악화 속에서 합병을 결정한 것이라 상영관 수 조절이나 극장 환경 재구축 등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멀티플렉스 3강 체제에서 2강 구도로 가면 독과점 체제가 공고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양성 영화를 위한 상영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까요? 이들의 행보에 영화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합병, 득일까 실일까?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마케팅 비용 절감, 중복 투자 감소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두 회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하여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롯데 측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과 재무 체력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콘텐츠 다양성 확대와 관객 서비스 개선 등, 영화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 독과점으로 인한 영화 다양성 감소 등을 우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통합, 중복 지점 정리,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A 배급사 관계자는 "현재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공격적인 확장이라기보다 시장을 효율화해보자는 목적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중복 극장 정리 등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결국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앞으로 두 회사가 어떻게 지혜롭게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CGV,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소식에 업계 1위인 CJ CGV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CGV는 "우리는 우리 길을 가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즉, 스크린 수 경쟁보다는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스크린 수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선택"이라며 "특별관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CGV는 포디엑스(4DX), 스크린X 등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 등을 스크린으로 단체 관람하는 문화를 산업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국내 극장 구조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CJ CGV는 특별관을 내세우면서 극장의 경험 차별화로 성장 동력 확보할 계획"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연 CGV는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이라는 변수 속에서 고객 중심 전략을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까요?
영화계의 숙제, 홀드백 회복
영화관 업계는 침체된 영화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홀드백(Holdback) 제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홀드백이란 영화가 극장에서 일정 기간 상영된 후 IPTV나 OTT로 넘어가는 기간을 말합니다.
극장 업계는 최소 6개월의 홀드백이 확보되어야 OTT와 상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 '보고타'가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OTT에서 공개되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영화들이 많다 보니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고, 코로나 이후 홀드백 질서가 붕괴되면서 시장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영화는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고, 그 후에 IPTV나 OTT로 넘어가는 방향이어야 한다, 관객의 평가를 받는 과정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각 플랫폼별로 관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각자의 영역에서 충실히 한다면 결국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영화계는 홀드백 회복이라는 숙제를 풀고, 극장과 OTT가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요?
한눈에 보기
내용 | 세부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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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추진 배경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관객 수 급감, OTT 경쟁 심화 |
합병 주체 | 롯데컬처웍스(롯데시네마 운영)와 메가박스중앙(메가박스 운영) |
예상 스크린 수 | 1,682개 (CJ CGV 1,346개) |
합병 후 전망 | 멀티플렉스 시장 양강 구도 형성, 마케팅 비용 절감, 중복 투자 감소, 콘텐츠 투자 확대 |
업계의 우려 | 독과점 심화, 영화 다양성 감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 |
CGV의 전략 | 고객 경험 차별화 (특별관 강화, 해외 시장 진출) |
영화계의 숙제 | 홀드백 제도 회복 |
영화, 다시 극장으로
오늘 알아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소식, 어떠셨나요?
이번 합병이 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아니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다면, 영화는 다시 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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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nA 섹션
Q1.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합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관객 수가 급감하고, OTT 서비스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영화관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Q2. 합병이 완료되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A.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스크린 수가 합쳐져 업계 1위인 CJ CGV를 뛰어넘는 규모의 멀티플렉스 체인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마케팅 비용 절감과 중복 투자 감소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Q3. 영화계에서는 합병에 대해 어떤 우려를 하고 있나요?
A. 독과점 심화로 인해 영화 다양성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 브랜드 통합, 중복 지점 정리, 투자 유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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